[뉴스톡]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 무단 훼손 정황…행정당국 관리 부실 논란
Q. 귀한 습지 보호구역이 왜 이렇게 파헤쳐진 건가요?
A. 둘레길인 ‘소몰이길’이 비만 오면 잠긴다는 민원이 있어, 마을 주민 등이 물길을 내고 고사목을 제거하는 배수로 작업을 하다가 지반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야생동물에 의한 훼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주민들이 좋은 의도로 작업했다면 문제가 없지 않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물영아리오름은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이자 습지보호구역이기 때문에, 목적이 무엇이든 행정기관의 인허가 없이 훼손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현재 서귀포시는 정식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Q. 행정당국은 왜 그동안 이 훼손 사실을 몰랐던 건가요?
A. 바로 그 지점이 비판을 받는 부분입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에도 이곳에서 습지의 날 행사를 열었고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지만 훼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관리 책임이 여러 기관과 부서에 분산되어 있어 서로 소관이 아니라고 떠넘기는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습니다.